같은 서면이라도 롯데백화점과 쥬디스태화쪽은 거리의 특성상
아무래도 젊은층들이 많이 다니고 젊음을 발산하고 영광도서가 있는
윗쪽서면은 40대이상의 중년층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러다보니 가게의 어떤 비쥬얼보다는 음식의 내공으로 승부하는집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곳도 이근처에서는 제법 알아주는곳중에 한곳입니다
영광도서 맞은편 골목으로 쭉 들어오면 요런 입간판이 보입니다
이집의 생선국은 웬만한 주당들의 속풀이로 나름 유명하지요
그러나 오늘은 안주류로해서 달려봅니다
산성막걸리는 여기서 파는것이아니고 다른곳에서 가져온것입니다
돌문어가 땡겨서 주문했으나 아쉽게 없다하여
요즘 최고의 식감을 자랑하는 굴부터 주문합니다
말이 필요없을정도로 굴향도 좋고 탱글탱글합니다
그러나 미역은 영 별로네요 미역에 굴싸서 먹으면 좋은데
너무 뻣뻣해서 젓가락이 거의 안갑니다
돌문어의 아쉬움을 쭈꾸미로 달래봅니다
쭈꾸미가 아주 부드럽네요 좋은 재료로 잘 데쳐내었네요
호빵삼촌은 낚지나 쭈꾸미를 그다지 좋아하는편은 아닙니다만은...
오늘은 정말 맛있게 느껴지네요
전쟁터 분위기가 슬슬 나기 시작합니다
삽겹수육이 등장합니다
여느 돼지국밥집의 수육정도로 생각하였으나 정말 잡냄새없이
부드럽게 잘 삶겼네요
식지않게 요렇게 계속 따뜻하게해줍니다
그러나 식을겨를도없이 얼릉 사라져버립니다...
와우~~~~~이게 다 드러감미꺼???
갓김치와 싸먹으니 구수한맛까지 더해져 더더욱 좋습니다
수육이 다 사라질때쯤 홀연히 나타난 아싸...가오리 선생
이 한몸바쳐 빨간 양념을 뒤집어쓰고 장렬히 전사하신...
말린가오리가 아니라서 아주 부드럽네요
아무래도 이집은 삶고 데치고 찌는데 노하우가 있는듯합니다
영광도서 맞은편에 허름한 가정집을 개조해서 장사하는곳이지만
음식만큼은 결코 허름하다고 할수없답니다
저녁시간에는 까딱하면 헛걸음할수도 있으니 서두르심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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